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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스타트업 인턴 경험기 1주차

팀 Team

by 원픽 One Pick 2019. 7. 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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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앞으로 두 달 동안 파나막스 스타트업에서 인턴으로 지낼 Hoon이다.

 

내 소개를 하자면, 통계학과 4학년이고 현재 석사를 위한 대학원 입학을 앞둔 대학생이다. 나의 꿈은 데이터 활용능력을 지닌 전문 컨설턴트가 되는 것이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학문적 지식과 실전 경험이 필요했는데, 공부에 바친 인생이기도 하고 석사도 예약되어있어서 전자에 대해선 훌륭히 준비했다고 생각한다.

학부 한 학기가 남았는데 3점이나 초과되어버렸다.

 

그런데 아무래도 공부에만 특화된 인간이다 보니 실전 경험이 전혀 없었던 게 흠이랄까. 거기다 대학원을 가게 된다면 아무래도 인턴 스펙 없는 척척석사가 될 터였다. 마음이 급해져서 5전공 1교양을 듣는 와중에 인턴을 지원했었다. 성적 조금 떨어지는 것보다 인턴 한번 못하는 게 훨씬 커리어와 경험치에 치명적일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학기중에 했던 수많은 뻘짓

5개를 썼다. 현대캐피탈, 삼성카드, LG CNS, SAS Korea, 그리고 파나막스라는 아무도 모르던 스타트업. 현대캐피탈은 서류 광탈 당했다. (두 시간 마감 전 뚝딱 쓴 거라 슬프진 않았다. ) 삼성카드는 서류합이었지만 마케팅 직무여서 아무래도 관심 없었던 직무이기도 하고, 채용전환의 기회를 버린다면 영영 삼성에게 필터링 당할 거란 공포 때문에 (난 대학원 갈거다.) 인적성 시험에 가지 않았다. SAS Korea(통계학과에겐 신의 직장이다.) 는 서류합이었고 면접도 봤는데, 뭔가 밀려버렸다 :) 그리고 기말 시험 전 주, 파나막스 스타트업에 합격했다. 그 와중 서류합하고 인적성까지 봤던 LG CNS 에서 면접을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고민했다. LG CNS 는 나의 워너비 기업이었고 원하던 빅데이터 직무에, 내년 여름에 채용 전환을 거의 100% 시켜주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시험전날 성적을 버리고 인적성 시험을 봤던것이 너무 아까웠다.

 

하지만 결국 LG CNS 도 결국엔 버렸다. (물론 면접도 안 봤지만). 스타트업 인턴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이 너무 컸기 때문이었다. 대기업에서의 인턴은 수동적으로 일해 나갈 수 밖에 없다. 사실 일이 있는것만 해도 다행이다. 뭐뭐화재에서 인턴을 하는 친구는 커피를 타거나 요거트 간식을 만든다 했다. 대기업에서의 실수는 너무 크기 때문에 갓 들어온 막내에게 일을 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위워크 빌딩사진)

파나막스 사무실 건물이다. 위워크에 대해선 다음에…

하지만 스타트업에서는 내가 주체적으로 일을 해 나갈수밖에 없다. 막 시작했기 때문에 팀원 모두가 전력을 다해야 한다. 또한 내 일도 잘해야 하지만, 다른 부서의 일 (지금 블로그를 쓰는 것도 사실 마케팅일이다) 도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해서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는 절대적인 강점이 있었다.

무려 맥북프로를 선사해 주셨다. 프로그래밍 해본사람의 로망이 충족되었다.

내가 근무하는 스타트업 사이트

 

인턴인데 일 안 하면 개꿀이지 않냐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물론 동의한다. 특히 대기업 인턴이라면 거의 채용 전환이기 때문에 원하는 대기업의 인턴이라면 꿀 빨면 엄청나게 편한 인생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대학원 석사 과정과 전문 컨설턴트라는 꿈이 있기 때문에 경험이 필요했다. 실제 사업상에서 마주치는 문제점들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해결 과정에 참여하지 못하면 굳이 공부할 시간을 바쳐서 인턴을 하는 의미가 없다. 인턴 자소서를 쓰면서 느낀 점은 내가 주체적으로 참여한 경험만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마구잡이 스펙은 쓸데없다.

키보드도 기계식 키보드 선사해주셨다. 소리가 크지 않지만 타격감이 있는 걸로 보아 갈축인가…

그리고 지금 나의 선택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나는 매니저라는 직함을 수여 받았고, 팀의 알고리즘을 주로 담당하고있고, 무엇보다 나의 업무는 중요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곡률 모니터도 제공해 주심.. 작업도구들을 소개해봄. 작업환경은 최상이다.

청년 창업에 대해 고심하는 대학생, 혹은 고등학생이 많을 것이고, 스타트업의 업무와 생활에 대해서 궁금했던 사람이 많을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에 스타트업 인턴이란 좋은 기회를 잡은것을 축복으로 생각하며, 스타트업에 대해 관심있어하는 학생들? 을 위해 인턴기간 동안 경험하고 느낀점을 포스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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